Sunday, May 4, 2008

역사 스페셜 72회 - 조선왕조 기피인물 1호, 허균

당대 최고의 가문인 동인의 영수 허엽의 막내아들이자 허난설헌이 누나이다.

서얼출신인 스승 이달을 통해 조선사회의 모순을 안타까와했고,
많은 기생, 서얼과 스님들과 어울렸으며,
불경을 읽고 천주교서적도 들여오는 그 당시 성리학사회에서는 도져히 받아들일수 없는 기행을 펼쳐,
당대 최고의 문장가임에도 6번이나 파직되며 복직을 반복한다.

허균은 여자 관계에 있어서도 유교의 굴레를 벗어 던진 사람이었다.
여행할 때마다 잠자리를 같이 한 기생들의 이름을 그의 기행문에 버젓이 적어놓기도 하였다.
그 당시 그런 행동 자체는 소위 풍류를 좋아하는 관리들의 흔한 행태였던것같다.
그러나 허균은 그것을 대놓고 드러내놓았다.

부안 부임시 당대 여류시인으로 유명한 기생 매창과 교분을 나누었는데
오랜 세월을 정신적 친구로 지낸다.

다음은 그 날을 짐작케할수있는 허균의 편지...

"그때에 만약 생각을 한번 잘못 먹었더라면 나와 그대의 사귐이 어떻게 10년 동안이나 이처럼 교분이 돈독할 수가 있었겠소."

어머니 상을 치른지 얼만 안되어 기생을 가까이하고 상중에 아이를 낳았다고 파직이 되는데
그당시에는 상중인 3년동안 애도 낳아서는 안돼나보다.

다음이 허균의 변인다...

남녀의 정욕은 하늘이 주신 것이요,
인륜과 기강을 분별하는 것은 성인의 가르침이다.
하늘이 성인보다 높으니
나는 차라리 성인의 가르침을 어길지언정,
하늘이 내려주신 본성을 어길 수 없다.


시대를 너무나 앞서간 자유인이다...


허균하고 연관있는 시는 아니지만
매창의 시 한수...

이화우 흩날릴제 울며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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